김은주
1960년생. 베이비 붐 세대. 급격한 시대 변화 속에서 모두가 힘들었던 세월이다. 그러나 타고난 성향 탓인가. 유독 심하게 방황한 듯하다. 발은 땅을 딛지 않았고, 마음은 시공간을 넘어 떠돌았다. 손에서 놓지 않았던 책과 생사(生死)의 무게가 중심을 잡아준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죽을 때 후회하지 않을 직업으로 대체의학을 선택했다. 자연 생태적 삶을 따르던 중의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원광대학원에서 기공을 공부했고, 도반과는 동료가 되어 함께 일하고 있다. 기(氣)수련 중의 방황도 대단했지만 한 바퀴 돌아온 지금은 편안하다. 기와 함께하는 생활에 만족하고 감사한다. 긴 방황, 어지러운 발자취도 나름의 예술이다.